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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0대 초반의 공무원 퇴직자의 하프타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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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16-02-25 14:43 | 레벨 pau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| 추천 0 | 조회 714,343| 댓글 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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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모도청의 사무관으로 2년전에 퇴직하게 되었습니다.

토목, 환경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  퇴직하기 전 15년전부터 준비한 산을 주말마다 개간하면서

전원생활을 이미 준비해왔습니다. 남들보다 더 빨리 산도 매입하고 나무도 잔뜩 심어놓고....  누구보다

노후에 대한 준비를 열심히 하였다고 생각합니다.  

하지만 분주했던 공무원 생활에서 벗어나 조금씩 시간이 흐르면서 내 자신이 한낱 농부로 변모해가는

모습과 지금까지 쌓았던 지식들이 아무런 소용없이 사장되어가는 것에 우울해집니다.

부지런히 농장을 가꾼 덕에 호도나무, 소나무, 가문비, 향나무등 둘러싸인 전원주택도 있고.....

누가봐도 부러운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는데도 참 주변이 외롭고 답답하기도 합니다.

이미 지나가버린 세월을 추회하다 보면 참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 보았고 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

희노애락도 많았습니다.  하지만 이렇게 나이가 들어 더 깊어진 경험과 지식이 초야에 묻힌 채 오직 나만을

위해 몸을 움직이다고 생각해 보니 저 역시 하프타임에 와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. 조금씩 전원주택을 방문하지 않은 시일들이 많아지기도 하면서.....   

 

공무원 생활 40년가까이  경험한 전문 지식들을 써 먹을 수 있는 자기만의 사업 아이디어를 한번 찾아보고 싶네요.  다시 열정을 찾아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을 해 보고 싶습니다.

    

   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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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1

전원 농장이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저도 방문해보고 싶네요.  재직하시는 동안 틈틈히 준비하셨다니
대단한 일를 하신것 같네요. 존경스럽습니다. 토목.건축 전문경험들을 되살리는 일은 의외로 많을 것 같습니다.  지식과 경험, 그리고 소명의식에서 비롯된 일들을 함께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도와드리겠습니다.  이 곳은 자본없이 자신의 일을 찾아내는 곳입니다. 전원생활을 더 즐길수 있는
길은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다 바친 사업장을 떠나 그 곳에 다시 안겼을때 자유로움에 도취될때 이겠죠.  기대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갈수 있도록 지켜 드리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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